
그래서 내가 믿어 의심치 않는 거장 퀸 님하의 정원 목록에 이 녀석도 들어있는 데다가, 특히 그 중에서도 희귀본으로 알려진 녀석이라 이게 국내 출간된 것을 알게 된 순간 나는 그저 낚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흑흑)
내용은 옴니버스 식으로, 먼 옛날 도박 사기꾼으로 날리던 빌 파믈리라는 애가 손씻고 시골의 지주인 아버지 밑으로 우째우째 들어가서 조용히 지내다가 그 때 시골에 놀러온 여자분이 이뻐서 반했는데 알고보니 유부녀고 그 여자분의 남편분이 도박 사기에 말린 걸 보고는 도와주었는데, 그 남편분이 보고 감동해서 열심히 빌을 끌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도박 사기 해결을 하러 다니면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단편 단편으로 묶어놓은, 9가지의 도박 사기 해결 소설이다.
사실 내용은 하나같이 해피엔딩에다가 지나치게 점잖은 권선징악 스토리여서 조금 심심한 면도 없잖아 있지만, 워낙 고전;;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보면 무난하니 재미있다. 그리고 많을 법 하면서도 의외로 별로 없는 도박들의 트릭을 소재로 한 사건집이다보니 나름 독특한 면도 있다. 솔직히 거의 써먹을 수 없는 트릭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카드게임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적당히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깔끔하고, 새롭고, 소재가 시대를 많이 타는 것은 아니어서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심심할 지언정 촌스럽지는 않다. 도박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어렵지 않을 것이고, 알면서 보면 좀 더 재밌을 법 한, 역시나 퀸 아저씨들의 안목은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괜찮은 단편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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