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거 뭐삼?
언니: 뭐긴. 전지분유지. 아. 그러고보니 이거. 좀 가져가서 집에 가서 가끔 타먹어. 아침 같은 때애 막 먹기 좋을 거 아녀~
그러고는 나머지를 병에 담고 봉지에 남은 1/3정도를 과감하게 넘기셨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가져와서 찬장에다 잘 보관해 두었다. (라고는 해놓고 던져놓고 까먹었다고 읽는다.)
그러다, 오늘, 저녁 약속이 느지막히 있어서 이거 밥을 먹기도 애매하고 안 먹기도 애매한 상황인데 배는 고파와서, 어쩔까 하다가 갑자기 그 분유의 존재가 문득 떠올랐다.
그래서 찬장을 열고 꺼냈다. 생긴 것은 다음과 같다.
어라라라. 이것은 무엇인가요. 나야 어릴 때의 서울우유 전지분유밖에 기억이 안 나서, 웬지 처음 보는 봉지에, '전지분유'가 아닌 '밴딩밀크'라고 씌어있는 것이 영 미심쩍은 것이다. 게다가 '자판기용'. 더욱 두려워지는 문구이다. (...)
그리고 머그컵에 2/3쯤 채워서 데운 물에 탈탈탈 부었다. 아니, 이 녀석. 부어도 부어도 끝이 없다. 정말 엄청나게 부으니까 그나마 물이 아주 조금 걸쭉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달고 느끼한 향이 솔솔~
살짝 두려워서 커피가루를 꺼내서 조금 살살 뿌려주었다.
그리고는 봉지를 닫으려던 찰나, 뒤에 있는 성분명이 보이는 것이다.
식물성 프림(카제인, 우유), 합성 밀크향, 설탕, 블라블라..
...너가 그러고도 전지분유냐!!!!!!!!!!!!!!!!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아?!!!!
뭐, 어쨌든 우선 마시고보자...인데.
한 입 먹고 우욱. 참고 세 입 정도 마시다 그대로 싱크대 직행. 느끼한 향은 어떻게 커피향이 살짝 커버하더라도, 이건 모든 걸 떠나서 너무 달잖아!!!!!!!!!!!!
완전 설탕 작렬. 우오오오오오. 혀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네. 버럭.
얼른 물로 입을 헹구고 난리를 쳤으나 아직도 혀가 얼얼하다. 이따 기네스라도 한 캔 따면서 불쌍한 혀를 달래줘야겠다. (응?)
언니님이야 무슨 쿠키 재료 세트째로 산 것 같던데. 그래서 이것도 그냥 전지분유라고 생각하셨겠지. 흑흑흑. 이건 아니라고. 아니라고. 역시 묶어파는 것들은 내부 구성을 좀 의심해봐야 한다.
거기다 재료를 파는 것도 이모냥인데, 대체 대량으로 만들어 파는 과자들의 재료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정말 '심각하게' 의문이. '전지분유'가 제품명에 써있어도 실제 정체는 최소 프림+우유향+설탕일 것 아닌가. 하아.
아아. 그래서 언니님이 구운 쿠키들이 하나같이 다 그리 달았던 것일까. 훌쩍.
덧. 아직 크롬에서 '포스팅'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인가. 에디터도 안 뜨고 줄도 다 붙어서 나오고...어쩔 수 없이 다시 FF를 꺼내서 재정리.
"St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Ani]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파이널 (댓글 4개 / 트랙백 0개) 2008/10/16
- 베스트극장 - 후(後)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7/09/14
- 디파티드 (댓글 0개 / 트랙백 1개) 2006/12/02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자판기용이 다 그런 거죠. ^^; (자판기에서 '우유' 누르면 나오는 게 딱 그런 맛인 터라... 어떤 건지 알 것 같습니다.)
저는 크롬에서 에디터 잘 뜨던데요. ^^; 에디터가 안 뜨니까 html모드 편집이 되었고, html모드에서 <br>을 안 쓰니까 줄이 다 붙는 거죠. ^^a 지그시 새로고침을 눌러주세요.
아아. 그래도 좀 많이 충격과 공포(....)더군요. 특히 너무 콸콸부었더니 혀가 받은 충격이란 ㅠ_ㅠ_ㅠ_ㅠ_ㅠ_ㅠ_ㅠ
그러고보니 업데이트 내용에 크롬에서 에디터 사용..에 대한 내용이 있던데, 뭐 다음 쓸 때는 괜찮겠죠. (하지만 일일이 덧글창 늘리고 있기도 귀찮..)
자판기에서 우유 선택하면 나오는 그 우유에 쓰는 재료인가요?? *_*;;;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_*
아마 맞을 듯 합니다.
결론은 프림+설탕이죠 -_-
언니님하께도 이 사실을 전해드렸어? -_-);
암튼 무서운 세상이야 -_-);
그 수많은 전지분유들이 다 이런 건 아니겠지? ㅠㅠ
앗. 깜빡했다 말한대놓고 -_-;
암튼 다른 전지분유들은 그렇지 않아요. 예전에 봤던 서울우유 전지분유 성문명은 저딴 내용이 아니었어 ㄱ-